[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초반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초반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12

MBC 채용 시험 질답 과정서 여야 설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19일 진행된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이날 오후 국감에서 과방위 야당 간사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MBC 최대 주주이자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김상균 방문진 이사장의 앞서 오전 발언을 문제 삼았는데, 김 이사장은 최근 ‘사상 검증’ 논란이 일었던 MBC 공개채용 시험 문제와 관련해 “(사상 검증이라는 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를 두고 재차 “‘박원순 사건’ 관련 ‘성 피해자냐, 호소인이냐’고 묻는 시험 문제는 이념 논쟁이 될 수 있다”면서 “MBC 출제자나 채점자 상당수가 본부 노조인데 피해자라고 한 사람이 점수를 잘 받겠냐, 호소인이라고 한 사람이 점수를 잘 받겠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이고 중립적 관점에서 보면 이념적인, 문제가 있는 시험 문제”라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김 이사장이 “아침에 말씀 드렸다. 그 대목 관련해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거듭 밝히자, 박 의원은 “그러니까 방문진 이사장 감이 안 되는 것이다. 중립적인 생각 자체가 안 되는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강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윤영찬 의원, 당신은 여기 앉아있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여야 간 고성과 설전이 이어지자,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장내 수습에 나서며 “피감기관장에 대한 인신 모독적 발언은 하지 말아 달라. 품위를 지키며 의사진행 발언·질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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