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이 28일(현지시간) 바티칸시티에서 만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5명의 주교를 새로 추기경으로 서품했다. 5명 중 3명은 라오스와 말리, 엘살바도르 주교 출신이다. 나머지 2명은 스페인과 스웨덴 출신이다. (출처: 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이 28일(현지시간) 바티칸시티에서 만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5명의 주교를 새로 추기경으로 서품했다. 5명 중 3명은 라오스와 말리, 엘살바도르 주교 출신이다. 나머지 2명은 스페인과 스웨덴 출신이다. (출처: AP/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거하는 바티칸 관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교황이 관저로 쓰는 바티칸시국 내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생활하는 한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베드로대성당과 인접한 산타 마르타의 집은 1996년 130여개 실을 갖춘 외부 방문객 숙소로 문을 열었다. 현재는 교황청에서 근무하는 성직자들이 일부 숙소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무증상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산타 마르타의 집을 떠나 격리에 들어갔으며 해당 남성과 접촉한 사람들도 모두 격리된 상태로 전해졌다.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는 지난 3월에도 교황청 국무원 소속 성직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었다.

이번 관저 내 감염자 발생으로 교황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NYT는 교황청 경비를 책임지는 스위스 근위병들 중에서도 최근 최소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교황청은 이달 초 바티칸 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종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을 보이곤 했다.

교황은 올해 83세로 20대 초반 수술로 폐 일부를 절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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