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첫날인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장으로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9.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첫날인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장으로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9.8

‘필수과전공의 0명될까’ 우려

“수련체제붕괴, 보건의 부족”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삼성의료원과 성균관대의과대학 교수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했다가 뒤늦게 응시 의사를 밝힌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에게 재응시의 기회를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19일 삼성의료원과 성균관 의대 교수 360명은 “의대생들의 국시 미응시 사태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내년도에 응급 및 중증 환자 진료에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국시 미응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의사 국시 미응시 사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내년에 3000여명의 의대 졸업생 중 10%인 300여명만 의사가 된다”면서 “당장 2700여명의 젊은 의사가 배출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병원을 지키는 인턴, 레지던트 중 25%가 없어져 진료에 큰 차질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필수 진료과에 지원하는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사상 초유의 의료 대란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전공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의사 수련 체계가 붕괴할 뿐만 아니라 공중보건의와 군의관도 부족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들은 의사 국시의 특수성을 고려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다른 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도 중요하지만 의사 국가고시는 자격시험일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 및 생명 수호에 종사해야 할 인력을 배출해야 하는 시험”이라면서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서라도 의사 국시 미응시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사 국시 미응시 사태는 의료정책의 견해 차이로 인한 대립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국민이 의사 국시의 온전한 진행이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조치임을 헤아려 주시고 이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