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접촉률 32% 유지 시 50~60명

건국대·질병청 공동연구결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사람 간 접촉 정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된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순수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최근 2주간 일평균 61.8명을 기록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질 경우 이달 말 신규 확진자 수는 지금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수 있겠지만 접촉률이 올라가면 대폭 늘어나고, 반대로 접촉률이 내려가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국대와 질병관리청 공동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리모델링을 이용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생 단기 예측’ 연구 보고서를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질병청이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해당 보고서에서 수리모델링 예측 결과, 현재 상황의 접촉률 32%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오는 27일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는 약 50~60명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한 달간 감염 재생산지수(전파력)를 ‘0.88’이라고 추정하고, 이 값이 유지될 경우를 가정한 다음 도출한 예상수치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2이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보통 감염 재생산지수 값이 1을 초과하면 ‘유행 지속’을 말하고, 1 미만이면 ‘발생 감소’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어 인구 이동량이 증가하고 모임이 잦아지는 등 사람들의 행동 양식이 변화하면서 접촉률이 현재 수준보다 배 이상 높아진 67%에 도달하게 되면 오는 27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최대 160명까지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반대로 접촉률이 7%로 낮아지면 당일 신규 확진자는 최소 20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연구진은 예측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감염병 전파 차단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방역 정책과 더불어 개인행동 변화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예방수칙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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