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0일전투 총매진 다지며 군민연합집회. 북한이 '80일 전투 총매진'을 다짐하는 군민연합집회를 각지에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2020.10.15 (출처: 연합뉴스)
북한, 80일전투 총매진 다지며 군민연합집회. 북한이 '80일 전투 총매진'을 다짐하는 군민연합집회를 각지에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2020.10.15 (출처: 연합뉴스)

관영매체 “당원, 방탄벽 돼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내년 1월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연말까지 이른바 ‘80일 전투’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최우선 과제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각급 비상방역 부문에서 방역 안정 형세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대책 엄격히 시행’ 제목의 기사에서 “국가비상방역 사업을 더욱 강화해 방역 전선을 철통같이 견지하는 것을 80일 전투의 주된 투쟁 목표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비상 방역 사업이 “80일 전투의 선차적인 과업”이라며 당원들에게 “방역 장벽을 더 굳건히 다지는 방탄벽이 돼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비상방역대전, 피해복구전선, 올해농사결속과 다음해농사준비, 중요대상건설완공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을 위한 최전방에서 당원들이 주력해야 한다”며 “순간의 해이와 방심도 없이 항상 의심하고 최대의 책임성과 충실성, 헌신성을 발휘하며 허점과 공간을 찾아 철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북제재와 코로나, 태풍 피해의 ‘삼중고’를 겪는 상황인 만큼, 북한은 경제성과를 목표로 삼기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셈인데, 향후 꽉막힌 남북관계가 열리고 손을 맞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제7기 제19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80일 전투’를 벌이는 의정안을 결의했다. 80일 전투 목표로는 국가비상방역사업 강화, 자연재해 복구 완료, 올해 농사 결속과 내년도 준비, 올해 계획한 국가 중요 대상 건설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최대한 수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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