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 국민의힘, 여권 인사 이름 담긴 ‘옵티머스 명단’ 공개… 당사자들 “동명이인” 해명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9일 여권 관계자들의 이름이 적힌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다. 거론된 일부 인사들은 단순히 동명이인일 뿐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울과 수도권 지역 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영호‧김경협‧김진표‧김수현‧박수현‧이호철‧진영 등 여권 인사의 이름이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다.

유 의원은 “확인을 해 보니 민주당·청와대 관계자의 이름이 여럿 나온다”고 말한 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데 확인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 지검장은 “문건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고만 답했고 유 의원은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수사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의 명단 공개에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김영호 의원 측은 즉각 “명단에 동명이인이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당사자에게 확인 한 번 하지 않고 자료를 낸다는 것에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반면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야권·현직 검사 로비 폭로’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갑근 충북도당위원장과 이성범 서울남부지검 부부장검사를 당사자로 지목했다.

김 의원은 이들의 이력과 사진을 공개하며 “이성범과 윤갑근은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룸살롱에서 접대했다는 3명 중 2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갑근에 대해선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께서 확인해준 사안”이라며 “황교안 (전) 대표가 영입했고, 실제 여러 변호 업무를 맡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