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 말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금액이 44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수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KAI 주가가 3년 연속 하락함에 따라 수은이 지난해 말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금액이 4455억원이었다. 손상차손은 보유자사의 가치가 시장가격의 급락 등으로 장부가격보다 크게 떨어질 수 있는 경우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수은의 국제결제은행(BSI)비율은 14.83%에서 14.56%로 0.27%포인트 하락했다.

수은은 2016, 2017년에 걸쳐 KAI 주식을 취득했는데 당시 취득가는 6만 456원이었지만 지난해 12월 말 종가는 56% 수준까지 하락한 3만 4050원이었다. 지난 16일 KAI의 종가는 2만 2350원으로 지난해 말 종가대비 34% 하락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손상차손을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고용진 의원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용대출 증가, 대출만기 연장 등으로 신용리스크가 확대돼 수은의 자본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수은은 KAI의 최대주주로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열린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열린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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