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권영세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간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7.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고문을 맡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만난 뒤 사흘 만에 경기도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에 대한 협조 공문을 관계 부처 55곳에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18일 경기도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에 보낸 공문을 공개하며 “경기도가 입장을 바꿨을 뿐 아니라 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애쓴 흔적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이 공개한 공문은 지난 5월 11일 발송됐고 해당 사업 승인에 대한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의견을 구하며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에 따라 25일까지 회신이 없을 경우 ‘이견 없음’으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문에 언급된 시행 기업은 옵티머스 산하 부동산개발회사로 정·관계 로비 의혹의 키맨인 정영제 씨가 지분을 50% 보유한 동시에 대표이사를 맡은 ㈜골든코어다. 현재 정영제씨는 수개월째 잠적한 상태다.

권영세 의원이 공개한 경기도 공문. (제공: 권영세 의원실)
권영세 의원이 공개한 경기도 공문. (제공: 권영세 의원실)

채 전 총장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지난 8일 입장문을 내 “해당 날짜에 단체장(이 지사)을 처음으로 만난 적은 있다”면서도 “봉현물류단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나 인허가 등과 관련한 그 어떤 말을 꺼낸 사실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도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혀 불가능한 허구”라고 일축했다. 경기도는 해명자료에서 “관계기관 협의 결과, 광주시가 사업시행자에게 보완을 요구했으나 이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 행정절차가 중단된 상태”라며 “통상적인 행정절차에 따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이 지사와 채 전 총장이 만난 5월 8일 이후 사흘 뒤에 발송됐다”면서 “주말을 제외하면 두 사람이 만난 바로 다음 업무일에 경기도가 경기도 광부 봉현물류단지 사업에 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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