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시내의 17일 (현지시간)여성행진 대열이 국회의사당이 있는 펜실베이니아가를 통과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워싱턴 시내의 17일 (현지시간)여성행진 대열이 국회의사당이 있는 펜실베이니아가를 통과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시작부터 반(反)트럼프를 외쳤던 여성들이 대선을 코앞에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트럼프 시대의 마침표를 찍자”며 거리 행진을 이어 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여성 수천명이 워싱턴DC 시내를 거쳐 연방대법원까지 행진하며 지난달 고인이 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을 추모하고 대선 전 배럿 지명자의 임명을 앞당기려 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성 행진은 워싱턴DC뿐만 아니라 뉴욕, 로스앤젤래스,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대도시에서 11만 여성들이 참여하며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워싱턴 집회 참가자들은 ‘당신의 딸을 위해 투표하라’, ‘트럼프ㆍ펜스 아웃’ 등 손팻말을 들고 의회를 거쳐 대법원까지 행진했다.

여성행진 조직위원장 레이첼 오리어리 카모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여성행진’으로 시작된 그의 임기는 ‘여성들의 투표’로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백인 여성들도 트럼프에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WP·ABC뉴스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경합주에 있는 교외 지역 백인 여성 유권자 59%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뽑겠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각종 민·형사소송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돈을 건네는 과정에 트럼프 그룹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8년 치 납세자료를 요구했으나 트럼프 그룹은 형사소송에서 대통령의 광범위한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자료제출을 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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