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연기됐던 고2·중3·초1~2학년, 유치원생들의 등교 개학이 이뤄진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천지일보DB

학교 등교 인원 제한 완화돼

비수도권 사실상 전면 등교

‘교실서 거리두기’ 미흡 우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오늘(19일)부터 전국 유치원·학교 등교인원 제한이 완화되면서 등교수업을 받는 학생이 많아질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졌고 학력격차 문제가 커짐에 따라 나온 조치이나 일각에선 여전히 ‘확산될까 불안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 학교의 등교 인원이 유·초·중 3분의 1 이하(고교는 3분의 2 이하)에서 3분의 2 이하로 조정된다. 특히 초1은 대부분 매일 등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소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과대 학교·과밀 학급이나 수도권 학교에만 등교 인원 제한 3분의 2를 준수하고, 나머지 지역은 여건에 따라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다. 이에 비수도권 지역 학교 상당수는 자체적으로 정한 과대 학교, 과밀 학급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한 전교생이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초1은 매일 등교, 초2~6학년은 주 2~4회 등교 방침을 세웠다. 중학교도 먼저 1학년을 위주로 등교 일수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초1∼2는 매일 또는 주 4회 등교를 추진한다. 중·고교는 밀집도 3분의 2 이내 유지를 원칙으로 특정 학년이 고정적으로 매일 등교하는 방식은 아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초1은 매일 등교, 중1은 주 3회 이상 등교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불만·불안이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1년간 거의 제대로 학교생활을 못했기에 일단 등교시키긴 하겠지만 과연 교실 내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불안하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왔다. 학교 측에선 오전·오후반 분반 수업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하지만 교사들은 분반 수업에 따른 업무 부담이 크고, 그 결과 방역에도 구멍이 뚫릴 수 있어 불안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23~26일 진행한 초1·중1 매일 등교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초1 담임교사 중 65.9%가, 중1 담임교사 중에선 67.2%가 매일 등교에 반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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