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민들이 워털루 기차역 정문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출처: 뉴시스)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민들이 워털루 기차역 정문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에 유럽 일부 국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수준의 봉쇄까지도 검토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은 사상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일일 15만명을 넘어섰다. 많은 유럽 국가에서는 술집 폐쇄나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조기 종료 등의 조치를 포함한 규제를 강화했지만 급증세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지난 16일에는 전 세계의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 이상 나오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한 지역으로서 유럽은 인도, 브라질, 미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일일 확진자 수를 보고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유럽 신규 사례의 절반가량은 영국, 프랑스, 러시아,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등이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프랑스에서는 하루 평균 2만 1210명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일주일동안 프랑스는 거의 14만 28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2개월 동안 나온 확진자 13만 2430명 보다 많은 수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7일부터 인구의 3분의 1을 대상으로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영국은 하루 평균 1만 622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일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지역에서는 더 염격한 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앤디 번햄 맨체스터 시장과 멘체스터에 대한 봉쇄 조치를 가장 엄격한 3단계로 높일지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번햄 시장은 현재 2단계 봉쇄 조치에 있는 이 지역의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더 많은 재정적 조치를 촉구하면서 3단계 봉쇄를 반대하고 있다.

독일은 이번 주 들어 세 차례나 하루 확진자 수 7천명이 넘는 최다 기록을 발표했다.

유럽은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의 17% 이상과 사망자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영국(4만 3429명), 이탈리아(3만 6427명), 스페인(3만 3775명), 프랑스(3만 3134명), 러시아(2만 3723명)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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