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래진 피살 공무원 유가족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무원 서해 피격사건 관련 진실을 듣는 국민 국감’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래진 피살 공무원 유가족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무원 서해 피격사건 관련 진실을 듣는 국민 국감’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18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A씨의 형인 이래진씨는 18일 “국가가 동생을 왜 지켜주지 않았는지 알고 싶다”며 공무원 실종 당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명예살인을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주최로 진행된 ‘공무원 서해 피격사건 관련 진실을 듣는 국민 국감’에서 “국방부와 정부는 첩보 타령만 하다가 동생은 비참하게 죽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민 국감에는 이씨와 함께 신중근 연평도 어촌계장, 류제화 변호사, 신희석 법률분석관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국방위원회 국감 등에서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된 증인을 채택하려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기 때문 국민의힘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판 뉴딜 추진 이후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했다. 2020.10.13.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판 뉴딜 추진 이후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했다. 2020.10.13. (출처: 뉴시스)

이씨는 “동생이 살아있던 지난달 21일 오후 2시부터 22일 오후 3시까지 군과 북한은 통신이 가능했으면서도 공문을 왜 보내지 않았는가”라며 “2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북한과 통신이 가능했으면서도 구조와 인계 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를 정부에게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는) 동생이 죽고 난 다음에 찾는 시늉만 하고 있는데 동생의 희생을 명예 살인하지 말아달라. 고2 조카의 외침이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국방부와 정부는 첩보 타령만 하다가 동생은 비참하게 죽었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정부와 국방부는) 저에게만큼은 첩보를 들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아직도 쉬쉬하면 누가 믿느냐”라고 했다.

특히 이날 국감에 참석한 신 계장은 “날씨가 좋지 않았고 유속이 매우 빨랐다. 게다가 연평도엔 서풍이 불었다”며 “항해사 출신인 분이 (월북을 위해) 연평 바다에 뛰어들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의혹이 짙어지는데 정부·여당은 여전히 월북이라는 결론에 모든 상황을 끼워 맞춰가려 하고 있다”며 “(공무원을) 월북으로 모는 청와대와 국방부 등 관계기관의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태도를 보며 유가족과 국민은 울분을 토한다”고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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