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다음달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

2018년 10월 방문 이후 2년 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장에서 돌아온 지 5일 만에 다시 베트남으로 향하는 것.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9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다음날인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2018년 10월 방문 이후 2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건설하는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기공식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돼 무산됐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한국에 대해 외교관과 기업인 등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패스트트랙’(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을 적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기업인 중 처음으로 패스트트랙 절차를 적용받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베트남 푹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갖고 베트남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푹 총리와 이 부회장의 단독 면담은 이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했던 2018년 10월과 푹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던 지난해 11월에 이어 세 번째다.

푹 총리는 이 부회장과의 면담 자리마다 베트남에 반도체 생산 공장 등 투자 확대를 요청해왔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타이응우옌성에 휴대전화 공장을, 호찌민시에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2월부터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 건설도 시작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이 부회장이 베트남에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등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베트남에는 삼성SDI가 배터리 제품 관련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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