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코 앞에서 군국화 가속… 무력 침공 앞뒀나
中, 대만 코 앞에서 군국화 가속… 무력 침공 앞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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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최고 성능의 극초음파 미사일 DF-17을 대만 해협이 있는 동남해안 지역에 배치했다고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최대 사거리가 2500㎞에 달하는 DF-17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해 작년 10월 1일 국경절 열병식에서(사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출처: 뉴시스)
중국이 최근 최고 성능의 극초음파 미사일 DF-17을 대만 해협이 있는 동남해안 지역에 배치했다고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최대 사거리가 2500㎞에 달하는 DF-17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해 작년 10월 1일 국경절 열병식에서(사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출처: 뉴시스)

고성능 무기·부대 전격 배치

“대만 앞 기지·해병대 최근 확장”

시진핑 “전쟁준비에 만전” 지시

美, 구축함 파견 등 中 견제 지속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이 대만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동남해안의 군국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군 관측통들과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최근 중국과 대만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CMP 보도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미사일 기지를 개량하고 있으며 최고 성능의 극초음파 미사일 DF-17을 동남해안 지역에 배치했다고 한 군 소식통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DF-17 극초음속 미사일은 수십년간 동남권에 배치됐던 구형 DF-11과 DF-15를 점차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신형 미사일은 사거리가 길고 목표물을 더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사거리가 2500㎞에 달하는 DF-17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해 작년 10월 1일 국경절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은 필요하다면 대만을 강제로 빼앗겠다고 공언했으며, 탈주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의 관계는 지난 2016년 대만에서 독립 성향의 민진당 차이잉원 의원이 총통으로 선출된 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악화하고 있다.

올해 대만이 중국과 ‘앙숙’인 미국과 가까워지고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F-16 전투기 등 무기거래를 체결하면서 양측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중국은 대만 해협 부근의 군사력을 꾸준히 증강시키고 있다.

캐나다 군사전문지 칸와디펜스리뷰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위성사진을 통해 푸젠성과 광둥성에 있는 해병대와 로켓군 기지가 최근 몇 년간 모두 확장됐다고 SCMP에 밝혔다. 그는 “푸젠성과 광둥성의 모든 로켓 부대는 이제 완벽하게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동남쪽 사령부의 일부 미사일 기지 규모는 최근 두 배까지 증가해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겨냥한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창 편진장은 광둥성 푸닝시의 한 기지가 개량돼 현재 새로운 형태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어떤 기지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푸닝의 미사일 기지는 대만 남부 공격의 책임이 있지만, DF-11과 DF-15는 타이둥과 화롄에 있는 섬의 공군기지를 타격하기 위해 중앙산맥을 넘어 날아갈 만큼 사거리가 길지 않다”며 기지 개량의 배경을 설명했다.

창 편집장은 또 인민해방군이 최대 600㎞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과 드론, 제트기를 탐지해 격추할 수 있는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해 대만 공군의 어떠한 공격도 방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S-400의 레이더 시스템은 매우 정교해 대만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민해방군의 해안방위부대는 20개의 공군 여단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 중 일부는 중국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인 J-20으로 무장돼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대적인 군정 개편 과정에서 유일하게 성장해 온 군부대인 해병대는 침략에 대응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지정돼 현재 13개 여단 중 10개 여단이 동남해안에 주둔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SCMP에 “해병대 사령부는 2017년부터 광둥성 차오저우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가오슝 대만 해군기지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남중국해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함대를 둘러본 후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년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남중국해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함대를 둘러본 후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중국은 지난 주말 대규모 침공 훈련과 지난달 대만 해협에서 수십개의 전투기가 경계를 넘는 등 섬 주변에서 훈련을 벌이며 대만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왕자이시 전 소장은 당시의 훈련을 두고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대만 간첩 사건을 연이어 보도하는 등 본토에서 반(反)대만 정서 끌어 올리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기관지 인민일보를 통해 “양안 인민 모두 무력충돌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지만 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그것은 모두 ‘대만 독립’ 때문”이라고 전쟁 예고 수준의 가장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당시 신문은 “사전에 일러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勿謂言之不豫也)”고 중국 외교 용어 중 가장 수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문구를 사용하기도 했다.

대만에 대한 압박은 시 주석이 지난 13일 광둥성 남부 해병대 기지를 방문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시 주석은 당시 해병대에게 “모든 생각과 힘을 전쟁 준비에 두라”고 지시했다.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대만과의 전쟁을 의미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대만 측 역시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이 ‘전쟁 준비’ 지시를 한 지 하루 만에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는 대만 해협에 구축함을 파견하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

이처럼 중국과 대만의 갈등 가운데 미국이 합류해 군사적 압박을 점점 노골적으로 나타내면서 우발적 충돌 우려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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