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는 67년만에 처음으로 오는 12월8일 미 연방정부에 의해 사형이 집행될 예정인 리사 몽고메리의 최근 모습(출처: 뉴시스)
여성으로는 67년만에 처음으로 오는 12월8일 미 연방정부에 의해 사형이 집행될 예정인 리사 몽고메리의 최근 모습(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17년 만에 사형 집행을 부활시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번엔 67년 만에 여성 사형수에 대한 형을 집행하기로 했다고 B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지난 2004년 살인을 저지르고 복역 중인 리사 몽고메리에 대한 형 집행일을 오는 12월 8일로 예고했다. 몽고메리는 미주리에서 임신한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하고 배를 갈라 태아를 훔친 혐의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무부는 몽고메리는 독극물 주사 방식으로 사형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여성에 대한 사형 집행은 1953년 12월 18일 보니 브라운 헤디에 대해 이뤄진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대해, 몽고메리의 변호인은 사형 집행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몽고메리의 변호사 켈리 헨리는 “몽고메리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어릴 적 구타로 뇌 손상 등 끔찍한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04년 12월 몽고메리는 강아지를 사기 위해 캔자스에서 미주리에 있는 바비 조 스틴네트 집까지 차를 몰고 갔다. 집안에 들어선 몽고메리는 임신 8개월이던 바비를 공격해 목을 졸랐으며 부엌에 있던 칼로 바비의 배를 갈라 태아를 꺼내 들고 달아났다.

2007년 연방법원 배심원은 몽고메리가 살인과 납치죄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만장일치로 사형을 언도해줄 것을 재판부에 권고했다.

사형은 인디애나 테러호트 연방 교도소에서 약물주입 방식으로 집행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17년 동안 중단했던 연방 사형 집행을 지난 7월부터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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