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GDP 대비 수출입 비율 64%

1년 전보다 2.57%포인트 ↓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경제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인 ‘무역의존도’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전체 수출입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수치인 무역의존도는 63.51%로 1년 전(66.08%)보다 2.57%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동시에 2016년(60.11%)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을 GDP로 나눈 수치인 수출의존도는 32.94%로 2007년(31.68%)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체 수입액을 GDP로 나눈 수입의존도는 30.57%로 2016년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무역의존도가 높을수록 한 나라의 경제가 수출입에 의존하는 정도가 크다는 뜻이다. 주요 무역 상대국의 경기 변동이나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국가 경제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한국은 제한된 내수 시장과 수출 주도로 성장해온 경제 구조상 무역의존도가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편이다.

지난해 무역의존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G20(주요20개국) 중 통계가 확보된 12개국 중에서는 독일(70.8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에서는 15위로 여전히 중상위권에 속했다. 미국은 19.34%, 일본은 28.08%였다. 두 나라는 인구가 많고 내수 시장이 커서 내수 지향적인 경제 구조를 갖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수출은 5424억 1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10.3% 줄었다. 한국 수출이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13.9%) 이후 10년 만이다. 수출이 부진했던 데는 미·중 무역 분쟁, 반도체 하강기(다운사이클), 유가 하락 등 외부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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