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장병들이 평가한 軍 보급품 만족도는? (출처: 황희 의원실) ⓒ천지일보 2020.10.18
현역 장병들이 평가한 軍 보급품 만족도는? (출처: 황희 의원실) ⓒ천지일보 2020.10.18

54개 품목 중 1개 만족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현역 장병들이 군 보급품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 피복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군 피복 보급품 만족도 조사 대상 54개 품목 중 만족 기준인 4점을 넘는 품목은 단 1개에 그쳤다. 만족도 조사는 현역 장병 199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현역 장병이 가장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보급품 1위는 수통이었다. 수통이 너무 노후화됐고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는 이유에서다. 만족도 하위 품목 중 신형 방탄복은 무게가 무거워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신형 방탄헬멧의 경우 사용 후 통증이 생긴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병사들이 가장 만족해하고 있는 보급품 1위는 슬리퍼로, 54개 품목 중 유일하게 만족 기준인 4점을 넘었다. 드로어즈팬티, 기능성런닝, 신형운동화, 하계 운동복, 기능성 전투화가 그 뒤를 이었다.

속옷, 수건, 양말, 기능성런닝 등 잦은 훈련으로 인해 수요가 높은 품목의 보급 수량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보급 수량의 확대보다는 보급품의 품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황희 의원은 “젊은 현역 장병의 기준에 군 보급품의 품질은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며, “병사들이 잘 활용하지 않는 품목은 과감히 보급을 중단하고 현금 지급을 통해 개인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개선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