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동부의 칭다오 주택가 인근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12일(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동부의 칭다오 주택가 인근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7일 중국 저장성의 이우(義烏)의 한 병원 앞에서 코로나19 실험용 백신을 맞으려고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B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이날 오전 병원 문을 열기도 전 코로나19 실험용 백신을 맞기 위해 시민들이 몰렸으며 아직 임상 시험을 완료하지 않았지만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제공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시민들은 60달러(약 6만8000원)를 지불하고 실험용 백신을 맞았으며 번호표를 받고 병원에서 주사를 맞기까진 몇 시간이 걸렸다. 심지어, 조금이라도 빨리 줄을 서기 위해 새벽부터 와서 대기하고 아기를 안고 오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중국 여성은 실험용 백신을 믿느냐는 BBC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BBC는 이번에 제공된 코로나 실험용 백신은 효능과 부작용을 검증하는 임상3상을 마치지 않아 안심할 수 없다며 지난 7월 의료진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10월부터 시민들에게도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집단감염으로 비상이 걸렸던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당국이 17일(현지시간) 시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1천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칭다오 당국은 16일 오후 8시 기준 1089만 9914명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확진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칭다오시에서는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4일에도 항만 근로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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