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17일 오후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 광주=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17일 오후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 광주 재활병원 32명 발생

“일제검사 등 대책 마련 중요”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병원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7일 정오 기준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3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간병이 11명, 환자 9명, 보호자 9명 등 모두 29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여기에 첫 확진자였던 간병인의 가족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 3명은 강원 홍천군에 거주한다.

이로써 SRC재활병원 관련 확진자는 32명으로 불어났다.

이 같은 결과는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인 간병인의 병원 내 접촉자 260명과 그 가족들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실시하면서 나왔다.

처음 간병된 간병인은 이 병원의 5개 병동 중 2개 병동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간병인이 근무한 병동 2곳은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결과를 받은 이들 외 직원과 간병인과 환자, 그리고 SRC요양병원 직원 83명 등 361명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이날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병원은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천지일보 2020.10.14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이날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병원은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천지일보 2020.10.14

또 방역당국은 역학조사관 4명이 현장 지원을 하는 등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SRS재활병원엔 직원 199명에 간병인 86명이 일하고 있다. 입원한 환자는 175명이다.

한꺼번에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던 부산시 해뜨락요양병원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되기도 했다. 이로써 해뜨락병원은 5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뜨락병원에선

이날뿐만 아니라 병원에서는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달 6일엔 의정부의 재활전문병원인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 26명의 환자가 무더기 감염됐다. 이후에도 확진 소식은 계속 이어져 지금까지 6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14일엔 서울 중랑구 신내성모정형외과에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 또는 무증상 내지 경증으로 이어지는 전파의 연결고리가 마치 종착역처럼 크게 폭발을 일으키는 곳이 요양병원, 요양원, 재활병원, 정신병원 등”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 이유는 장기간 이동을 잘 하지 못하는 환자가 있고, 환자 연령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도 많아 폭발적인 발생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라면서 “환자 한 분 한 분을 구분해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 관련 감염 관리 차원의 대책을 정밀하게 전국적으로 철저하게 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 등에 대한 일제검사도 재차 언급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수도권 지역 노인병원과 정신병원 등 종사자 및 이용자 16만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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