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연령대에 비해 이동량이 많은 청년층의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다시 전국적인 유행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10월 신규 확진자 1146명을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10대 미만이 3.8%, 10대 5.6%, 20대 16.8%, 30대 14.1%, 40대 12.6%, 50대 14.1%, 60대 17.0%, 70대 9.4%, 80대 이상 6.5%다.
지난달 신규 확진자 3707명 중 10대 확진자 비율 4.0%에서 이달 5.6%로 1.6% 증가했다. 20대 비율은 11.4%에서 16.8%로 5.4%, 30대는 10.8%에서 14.1%로 3.3% 늘어났다.
고령층의 경우 60대는 21.1%에서 17.0%, 70대는 11.3%에서 9.4%로 줄었고, 80대 이상만 4.8%에서 6.5%로 늘었다.
이달 들어 인천 남동구 카지노 주점,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 등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연달아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인천 카지노 주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확진자의 가족 중 할머니가 감염된 사례도 확인됐다.
매년 10월 말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행사가 열리는 핼러윈(Halloween) 날을 앞두고 있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지난 15일 브리핑을 통해 “젊은 연령층에서 활발한 접촉이 이뤄지는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확산되는 사례가 늘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집합금지와 제한조치는 완화됐지만 밀접한 시설 내에서 가능할 수 있는 모든 안전조치를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