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스위스)=AP/뉴시스] 2014년 1월24일 나이지리아의 은고지 오콘조-이웰라 재무장관(당시)이 참석하고 있다.
[다보스(스위스)=AP/뉴시스] 2014년 1월24일 나이지리아의 은고지 오콘조-이웰라 재무장관(당시)이 참석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나선 나이지리아 후보가 자신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국가의 수가 회원국의 약 절반에 달한다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모든 아프리카 국가들이 내 뒤에 있다"면서 카리브해 국가 등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미 국가들의 지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도 지금까지 "매우 좋은 호응과 좋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자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국가가 79개국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WTO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영향력과 위상을 지닌 매우 유능한 사무총장이 필요하다"며 "그 사람이 아프리카인이고 여자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역임하고 세계은행에서도 25년간 근무해 높은 인지도와 정치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WTO는 회원국을 대상으로 두 후보에 대해 오는 19∼27일 최종 선호도 조사를 진행, 늦어도 다음 달 7일 전에는 차기 수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WTO의 164개 회원국이 한 명의 후보에 대해서만 선호도를 제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단일 후보를 채택한다.

55개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연합(AU)은 같은 대륙 출신인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다만 유럽연합(EU)은 아직 지지 후보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만일 회원국 간 컨센서스(의견일치)가 불가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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