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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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예금 2% or 적금 3%’ “당신은 어느 쪽에 가입하시겠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은 단순히 숫자만 보고 ‘적금 3%’에 가입한다고 답할 것이다. 과연 적금 3%가 예금 2% 이자보다 더 많은 것일까? 헷갈려하는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예금과 적금에 대해 팩트체크해본다.

상당수가 정기예금이라고 하면 돈을 수시로 넣다 뺐다하는 입·출금 통장과 혼동한다. 정기예금은 한 번에 돈을 납입하는 방식으로, 목돈 100만원이 있다면 이 금액을 은행에 맡기고 만기일에 100만원+이자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정기적금은 매월 일정금액을 정기적으로 납입하고 만기일에 원리금을 받는 식이다. 매월 5만원씩 1년간 적금을 붓는다면 5만원×12개월=60만원에 이자가 생기게 된다. 이는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따라서 먼저 적금을 들어서 어느 정도 금액을 모은 후 목돈을 저축하는 예금을 드는 것이 순서가 되겠다.

이제 금리를 계산해보자. 일례로 120만원으로 연이율 2%, 만기 1년의 정기예금에 가입했다면 만기일에 붙는 이자는 120만원의 2%인 2만 4천원이 된다. 물론 이자과세 15.4%를 제하기 전 이자다. 한 달에 10만원, 연이율 3%, 만기 1년의 적금에 가입했다면 1년 후 받는 돈은 120만원에 이자는 1만 9500원이 된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정기예금은 120만원에 대한 12달 모두 이자를 벌어오지만, 적금은 첫 달에 넣은 돈에만 3%의 이자율이 적용되고 2개월 차는 100,000×3%×11/12, 3개월 차는 100,000×3%×10/12… 이런 방식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쉽게 생각해 적금 3%라면 그의 절반인 1.5% 정도만 이자가 붙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의 유용한 꿀팁에 따르면 이자를 계산할 때는 단리와 복리가 있어 상품 가입 시 확인해야 한다.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를 지급하지만 복리는 원리금(원금+이자)에 이자를 주는 방식이라 동일한 이율일 경우 복리가 유리하다.

시중은행별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많이 주는 상품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금감원 홈페이지의 ‘금융상품한눈에’를 클릭하면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비교하고 고를 수 있다.

또 은행들은 예금, 외환, 신용·체크카드, 자동이체 등 거래실적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정기예금에 가입하려는 금액 중 일부금액을 자유적립식 적금에 분할해 가입하는 것도 정기예금만 가입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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