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대표 가을 행사인 ‘2020 목포 문화재 야행(夜行)’이 오는 23일부터 24일, 30일부터 31일 근대역사문화공원 일원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목포 문화재 야행 모습.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0.16
목포의 대표 가을 행사인 ‘2020 목포 문화재 야행(夜行)’이 오는 23일부터 24일, 30일부터 31일 근대역사문화공원 일원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목포 문화재 야행 모습.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0.16

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역 준수
근대 문화·가요 모던 시대 담아
문화재 공간 소규모 공연 펼쳐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목포의 대표 가을 행사인 ‘2020 목포 문화재 야행(夜行)’이 오는 23일부터 24일, 30일부터 31일 근대역사문화공원 일원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목포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플리마켓, 식음 코너를 제외하고 오프라인 행사를 축소할 계획이다. 또 근대역사문화 거리의 대표 문화재 공간 내에서 공연과 전시 위주로 진행하며 목포 문화재 야행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모던타임즈’라는 부제로 열리는 야행은 근대 문화와 가요를 통해 목포의 모던 시대 모습을 담아낸다. 

근대역사관 2관을 주무대로 이난영과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연출한 ‘김시스터즈 목포 야행을 걷다’를 개막공연으로 시작한다. 또 목포 시민들이 모델로 참여한 ‘패션 모던타임’과 전기수가 들려주는 ‘목포 전설 전(傳)’을 공연한다.

근대역사관 1관에서는 100년 전 목포 근대 콘서트홀로 연출된 ‘근대가요콘서트’와 근대음악사학자 장유정 교수가 들려주는 ‘렉처 콘서트(해설이 있는 근대 가요 산책)’를 폐막공연으로 선보인다.

또 지난해 야행 대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던 ‘나는夜! 독립군’ 스탬프 투어와 랜선 문화재 투어, 문화재 골든벨 등은 가정에서 안전하게 즐기도록 온라인 콘텐츠로 마련됐다.

거리 공연은 없지만, 문화재 공간마다 특색있는 볼거리와 소규모 공연을 펼친다. 

성옥기념관에서는 트로트와 오페라를 접목한 ‘오페라 갈라쇼’와 ‘100년을 묵혀온 춤, 1000년을 이어갈 춤’이라는 주제로 국가무형문화재, 도 무형문화재 등으로 지정된 춤 12선을 만나볼 수 있다. 

경동성당과 공립 심상소학교에서는 최초 한국 재즈 여가수 이난영의 음악으로 ‘모던타임 목포재즈’ 공연과 목포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인형극 ‘북촌 사람들’을 관람할 수 있다. 

목포진 역사공원은 국립목포대학교에서 ‘목포夜 놀자’라는 부제로 입체벽화, 모던컬렉션 등 전시와 네온사인 포토존으로 꾸며진다.

야행 기간에는 근대역사관을 밤 9시까지 무료 연장 개방한다. 경관조명과 빛 조형물 등 야간 전시 콘텐츠도 조성해 방문객에게 가을밤의 정취를 선사한다. 

주요 공연과 프로그램은 목포 문화재 야행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실시간 스트리밍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해당 사이트를 통해 각종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올해는 우수야행 선정을 목표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해 추진하게 됐다”며 “방역지침을 준수해 안전하게 진행하고 내년에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도록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 전라남도가 후원하고 목포시가 주최·주관한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4년 연속 선정됐으며 도심 속 문화재 야간관람, 공연, 전시, 체험행사 등을 통해 문화재를 알기 쉽고 친숙하게 접근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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