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5일(현지시간) 잉글랜드의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를 방문한 모습(출처: 뉴시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5일(현지시간) 잉글랜드의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를 방문한 모습(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왕궁에 칩거해 온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7개월 만에 외부 행사에 참석했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날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잉글랜드 남부 솔즈베리 인근의 포튼 다운에 있는 영국국방과학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며 여왕과 윌리엄 왕세손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들은 여왕과 왕세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지적했으며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 다시 전면 봉쇄로 치닫고 있는데 이는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날 엘리자베스 여왕이 외부 행사에 참석한 건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영국 시민들은 이를 두고 SNS에 “여왕이 마스크를 썼다면 본보기가 됐을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들을 올렸다.

한편, 영국은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재확산되자, 이번 주말부터 서로 다른 가구 구성원 간 실내 만남을 금지한다.

BBC는 15일(현지시간) 오는 17일부터 런던에 코로나19 대응 3단계 시스템 중 2단계인 '높음'(high)을 방역 당국이 적용한다며 '높음' 단계에서는 자택은 물론 펍과 바, 식당 등 실내에서 다른 가구 구성원과 만나는 것이 금지되며,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누구도 더 많은 제한을 원하지 않지만, 런던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혹독한 겨울이 앞에 놓여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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