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NH농협은행이 고객의 실수로 잘못 송금된 금액의 절반 이상을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16일 NH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NH농협은행 이용 고객이 착오 송금으로 반환을 청구한 건은 7만 561건, 금액은 1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잘못 송금한 이유는 계좌 입력 오류가 6만 126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금액 입력 오류 1553건, 이중 입금 860건, 기타 4024건 등이었다.

NH농협은행은 고객의 반환 청구 요청에도 3만 7641건에 645억원을 아직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 송금된 금액의 52%에 달하는 규모다.

반환하지 않은 이유로는 고객 연락 불가 9937건, 법적 제한 계좌 2281건, 사기 거래 계좌 856건, 개인 간 분쟁 335건, 기타 1만 8008건 등이었다.

이 의원은 “반환 청구를 했는데도 절반 이상이 제대로 반환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며 “적기에 원주인에게 반환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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