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장례식장 관련 추가 감염자 나와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 관련 2명 추가 확진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총 ‘53명’
“코로나 검사 통해 예방하는 것엔 한계 있어”
“가장 좋은 예방법은 꾸준한 방역수칙 준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양상이 장례식장과 요양병원, 친구모임 등을 통한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들어 다양한 감염 경로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전날 기준 서울 서대문구 장례식장과 관련해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던 1명도 같은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된 확진자는 누적 총 15명으로 증가했다.
요양병원이나 일반병원과 관련된 사례도 계속 나왔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해 격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5명에 달한다.
특히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과 관련해선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5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3명이다.
친구모임을 가졌다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된 사례도 지속됐다. 경기도 동두천시 친구모임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다.
인천시 남동구 KMGM 홀덤펍 인천 만수점과 관련해선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이들의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강원 강릉시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역학조사 결과, 서울 송파구 미분류 관리 중인 식당 및 양양군 지인모임 사례와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관련 집단을 재분류했다.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당국은 지역사회의 소규모 발생이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의 집단발생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며 “집합금지와 제한조치는 (1단계로) 완화됐지만 밀접한 시설 내에서 가능할 수 있는 모든 안전조치를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역사회 환자 발생이 집단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을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검사는 분명히 유용한 예방수단이나 그 의미는 검사 시점에서 감염유무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하더라도 내일 감염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며 “따라서 가장 좋은 예방법은 꾸준히 방역수칙을 준수해 감염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