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종교환경회의(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핵발전소 폐쇄 등을 촉구하며 탈핵 순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종교환경회의(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핵발전소 폐쇄 등을 촉구하며 탈핵 순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5 

인사동서 명동까지 피켓 행진

“한빛 3‧4호기 재가동 포기하라

핵발전 의존 안 해도 전력충분”

매달 목요일 도심서 탈핵순례 

[천지일보=최윤옥 인턴기자] ‘핵 발전소 이제 그만!’

5대 종단 종교인들이 ‘한빛핵발전소 폐쇄’를 촉구하는 순례 행진에 나섰다. 

불교환경연대와 원불교환경연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천도교한올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등 5대종단종교환경회의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명동까지 한빛핵발전소 폐쇄’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20여명의 회원들은 노란빛 조끼를 입고 ‘핵 발전 멈춰요’ ’핵발전소 이제 그만’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순례에 나선 이유는 핵발전소의 가동 중단을 위해서다. 

종교환경회의는 이날 ‘한빛 3·4호기 재가동 꿈도 꾸지 마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방사능 누출은 핵발전소에서 가장 무서운 사고”라면서 ”그런데 한빛 3·4호기 격납 건물 안팎 모두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은 핵발전소 안전을 언급할 때마다 중대사고 발생 가능성도 낮고 혹여 발생해도 격납 건물 철판과 콘크리트가 방사능을 가둬줄 것이므로 방사능 누출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 해 왔다”며 ”그런데 가동 중인 핵발전소 24기에서 발견된 공극은 332개이고 밖으로 노출된 철근은 445개소이고, 공극의 90%는 한빛 3·4호기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고 철근 노출은 한빛 3호기에서만 184곳으로 23%를 차지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용빈 의원이 한수원에서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는 한빛 3·4호기 관련 건으로 한수원에서 현대건설에 4차례 공문을 발송했으며 부실운영에 대해 공동 또는 각각 지역과 국민을 대상으로 사과발표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사과 발언과 안전의 상관관계는 없다. 핵발전소 안전문제만큼은 정서를 달래서 해결할 일이 아니다. 한수원 사장은 사과 따위 받을 생각 말고 재가동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핵발전 말고도 재생 가능한 에너지시스템 기술도 갖추고 있다”며 ”문제 많은 핵발전소부터 멈추자. 정부와 한수원은 불가능한 완벽보수에 매달리지 말고, 한빛 3·4호기 재가동 포기를 선언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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