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15

시초가 아래로 하락, 첫날 -4.4%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간 빅히트가 15일 코스피에 드디어 입성했다. BTS(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으로 유가증권시장에 화려한 첫발을 디뎠으나 3분도 채 되지 않아 상한가가 풀렸다.

결국 빅히트는 오후 들어 시초가 27만원까지 떨어진 후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25만 8천원(-4.44%)으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

지난 5~6일 일반인 공모 청약을 통해 빅히트는 58조 4236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카카오게임즈(58조 5542억원)에는 조금 못미쳤지만 SK바이오팜(30조 9889억원)을 훨씬 뛰어넘으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첫 뚜껑을 연후 행보는 달랐다.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는 딱 하루 상한가를 기록했다. 빅히트가 비록 시초가 아래로 내려갔어도 공모가(13만 5천원)의 2배에 버금가는 금액이라 시가총액이 9조원(8.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함께 상승세를 탔던 JYP(-5.29%), YG(-6.75%), SM(-6.73%) 등의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도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이들 3대 기획사를 합친 시가총액(약 2조 7천억원)보다도 3배가 조금 넘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15

이날 빅히트의 방시혁 의장은 상장기념사를 통해 “올해는 빅히트 설립 15주년이다. 음악과 아티스트로 세상에 위안과 감동을 주려는 작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4개의 레이블과 7개의 종속법인을 보유하고 1천여명 구성원이 이끄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음악과 아티스트에 기반한 공연과 영상, 공식 상품은 물론 교육과 게임 등 이종산업 융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사업도 성공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 의장은 “앞으로 질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이 모든 것을 빅히트 플랫폼 안에서 구현할 것이다”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해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같은 날 BTS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를 수상하면서 자축했다. ‘톱 소셜 아티스트’는 지난 1년간의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소셜미디어 데이터 지수, 팬 투표를 합산한 결과로 선정한다. BTS는 2017년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처음 이 상을 받은 이래 4년 연속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앞서 BTS는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도 200주째 정상을 차지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출처: BTS 페이스북)
그룹 방탄소년단(BTS). (출처: BTS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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