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

김태년 “아무데나 게이트 딱지”
野 공세 적극 차단하는데 주력

국민의힘 “특검으로 갈 수밖에”

국정감사에서 팽팽한 공방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여당은 이번 사태가 ‘권력형 게이트’는 아니라며 선을 긋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14일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언급한 만큼, 정면돌파 기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5일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범죄자의 금융사기 사건”이라며 “정부 여당을 공격하기 위해 아무 데나 권력형 게이트란 딱지를 갖다 붙이고 공격의 소재로 삼으려고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야당의 공세를 차단했다.

나아가 검찰을 향해선 “한 점 의혹 없이 어떤 성역도 두지 말고 적극 수사해서 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면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향후에도 야당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 역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언급한 데다, 내부 조사를 통해서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 정권의 실세나 누구와 관련됐다면 당연히 처벌을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저희 내부 조사로는 이 사건은 그렇게 보이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특별검사 도입을 거듭 주장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15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검찰이 하는 수사 상황이 대통령 말씀과 같이 철저한 수사 진행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옵티머스·라임 사태는 이제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검찰에 윤석열 총장이 지휘하는 특별수사단 만들어서라도 수사해 달라고 했지만 몇 달째 수사를 방기하고 소홀히 했던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계속 수사하고 있고, 파견검사도 검찰총장이 10명으로 요청했는데 5명으로 줄이고 그중에도 이성윤 중앙지검장 고교 후배가 끼어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남동발전의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사업과 관련해 “당사자는 부인하지만, 옵티머스 문건에서 나온 것과 같은 일이 옵티머스와 남동발전 사이에서 진행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업과 관련해 옵티머스 측 문건에 나온 그 누구로부터 추천이나 부탁 전화, 면담 지시 등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에게 따졌다.

그러자 유 사장은 “없다”며 옵티머스, NH증권 관계자 등과도 “전화하거나 만난 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옵티머스 문제는 단순 사기 사건으로 본다”면서 “이를 권력형 비리로 몰고 가려는 정치적 공세가 국민을 피곤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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