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을 비롯한 1백여 장의 사진을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을 비롯한 1백여 장의 사진을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호칭 변화가 갖는 의미는 시간 갖고 지켜봐야”

‘장군’ 호칭을 장성급 인사 붙인 덴 “매우 이례적”

“판문점 견학 재개, 조율 중… 빠르면 내주 발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15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무력 총사령관’ 호칭을 사용한 데 대해 “단순 용어의 정리인지 지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판단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김 위원장의 군 호칭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북한 헌법이 개정되면서 ‘전반적 무력의 최고사령관’에서 ‘무력 총사령관’으로 변경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열병식 직전에도 최고사령관이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이날 조선중앙통신도 최고사령관이라는 명칭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면서 “호칭 변화가 갖는 세세한 의미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는 큰 지위·권한의 변화는 없어 보이는데, 당정군 최고 상태에 있는 김 위원장이 더 격상될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최고사령관이 전시호칭이기 때문에 평시호칭인 총사령관을 사용했다는 의견도 있으니 참고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이 열병식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우리 무력의 총사령관 동지를 육해공군 장군들이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무력 총사령관’이라고 호칭한 것은 처음이다.

또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에게만 붙였던 ‘장군’ 호칭을 장성급 인사들에게 붙인 것과 관련해선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서는 ‘장군’이라는 특정 단어가 김씨 일가에 한정돼 사용돼왔다”면서 “계급에는 변화가 없는데 일반 장성을 ‘장군’이라 칭한 것은 어떻게 보면 고유명사가 보통명사화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통일부는 지난해 10월 접경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중단했던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는 시점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생 지역이 중부지역으로 판문점과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상식적으로 볼 때 무관해 보이지만, 전문적인 의견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 빠르면 다음 주 중 종합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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