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 사전행사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 사전행사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9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진영 부대변인이 연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비판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친일파인 춘원 이광수에 비유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진 전 교수를 삼국지에 나오는 예형에 비유했던 박 부대변인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전에 친일파 중에도 그런 선배가 있다. 조선 민족은 지저분하고 게으르기에 민족 개조론을 썼던 조선의 촉새 이광수”라며 “겨 묻은 민주진보가 미워서 수구의 스피커가 되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신의 성찰을 기대하지도 않는다”며 “다만 하루빨리 언론과 여야 정치권이 수준 높은 비판과 비전을 담아주시어 ‘예형’ 수준의 혼란형 말장난에서 벗어나게 해주시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박 부대변인은 “당신은 지금 타노스의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며 “조국도 추미애도 인천국제공항공사도 핑거(손가락)질 하나에 다 바꿀 수 있다는 미몽”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분이 약을 드셨나. 교양이라곤 삼국지 하나 읽은 것밖에 없어 보이는데, 수준을 보아 하니 그 삼국지도 만화로 읽으셨죠?”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멘탈리티가 참 재밌어요. 그 덕에 졸지에 춘원 이광수가 되었으니 곧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처단 당하겠네요”라며 “이게 여당 대변인의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관말직’에 있는 자의 허접한 논평이라도 당의 이름으로 나갔으면 대표가 책임지는 겁니다”라며 “이미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사건이 되어 버렸는데, 대표께서 이 사태에 대해 한 말씀 하셔야죠”라고 이낙연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진 전 교수는 “그 당은 대변을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예요. 그러니 메시지 관리가 안 돼 계속 이런 삑사리가 나는 거죠”라며 “이낙연 대표께서 한번 정리하셔야 합니다. 대변인, 당의 얼굴이에요. 개나 소나 시키는 거 아닙니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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