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선교회 행사 참석자들의 가방. (출처: 연합뉴스)
인터콥선교회 행사 참석자들의 가방.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최윤옥 인턴기자] 경찰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 속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인터콥선교회(인터콥)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14일 경찰은 경북 상주에 있는 BTJ열방센터 내부 CCTV자료와 행사 관련 서류를 확보해, 집회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콥은 400여명의 참석자 명단을 상주시에 제출했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연합뉴스는 지난 12일 인터콥이 9~10일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에서 3000명이 모인 집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인터콥 신도들은 1박 2일 행사 당시 20~30명씩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참석자에게 휴대전화를 모두 끄도록 하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은 모두 삭제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당일 행사에서 세계종말론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의도적으로 퍼트러졌다는 등 ‘코로나 음모론’의 주장이 나왔다.

보도 직후 상주시는 상주시청·상주시보건소·화서면사무소 직원들을 BTJ열방센터에 보내 현장을 조사한 뒤 인터코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인터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방역 수칙을 오해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집회 참석 인원은 500여명이고, 언론 보도처럼 3000명이 모인 것은 아니며, 센터 내 여러 세미나실에 소규모로 분산해 모였다고 했다.

인터콥은 과격한 선교 방식 등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어 온 단체다. 이런 가운데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 고문 방인성 목사는 김어준의 뉴스광장에 출연해 “인터콥은 공격적인 선교 방식으로 이슬람지역의 이슬람의 국교로 돼있는 나라와 충돌한 적이 있다”며 “이번 집회에서도 이들은 빌 게이츠 같은 세계갑부 8명이 코로나를 일부러 퍼트려서 불필요한 사람들을 제거한다는 음모론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선교를 하기 위해 인적, 물적 자원이 필요할 것이고 거기에 이제 신앙적 뒷받침으로 ‘부의 이동’이라는 예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 목사는 “인터콥에서 주장하는 부의 이동은 부자들은 가난해지고 지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부자가 될 텐데 지금 갑부들은 빌게이츠같이 나쁜 짓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신실한 크리스찬 기업들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선교사 역을 완성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은 이런 개념이 있기에 터무니없는 비상식적인 가짜뉴스에도 양심에 반하지 않고 이런 생각을 퍼트린다”면서 “비밀리에 선교교육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급함 이런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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