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

기존 중앙지검 검사 9명

오늘 법무부 파견승인 5명

중앙지검 내부 충원 4명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검사 18명이 투입된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경제범죄형사부를 중심으로 반부패수사부·범죄수익환수부 검사 9명과 법무부가 파견 승인한 검사 5명, 중앙지검 내부 충원 4명 등 모두 18명으로 전담 수사팀을 꾸린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의 요청 및 대검 수사팀 대폭 증원 건의에 따라, 금융·회계 분야에서 풍부한 수사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력 검사 5명의 중앙지검 직무대리 발령을 승인했다”며 “옵티머스 펀드 자금 유용 및 정관계 비호 의혹에 관한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견되는 검사는 금융감독원 조사국 출신에 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전문검사 1명과 금융비리 분야 수사 경험이 풍부한 4명 등이다. 금융분야 전문 검사들은 국정농단 및 사법농단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실소유 규명 수사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천지일보 DB
서울중앙지검 ⓒ천지일보 DB

이 중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된 바 있는 최재순(사법연수원 37기) 대전지검 검사가 수사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팀에 투입되는 최종혁(36기) 광주지검 검사는 사법농단 사건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참여했던 남대주(37기) 순천지청 검사의 참여 소식도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규명 수사에 각각 참여한 김창섭(37기) 청주지검 검사도 수사팀에 합류했다.

회계사 자격증이 있는 검사는 남재현(변호사시험 1회) 서울북부지검 검사다. 그는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 사건 수사에 투입된 바 있다.

이로써 옵티머스 수사팀은 기존 9명의 검사에 하루 동안 9명이 충원되며 18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맡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에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를 투입해 역량을 강화했다. 또 파견 검사 5명을 대검찰청에 요청했고, 대검도 이를 법무부에 전달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

윤석열 검찰총장은 중앙지검의 건의와 별개로 지난 12일 수사팀의 대폭 증원을 지시하기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윤 총장의 지시가 있던 같은 날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대검이 요구하는 인력에 대해 즉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청와대도 적극 협조하기 시작하면서 검찰의 수사는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날 윤모 전 금융감독원(금감원) 국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또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윤씨는 금감원 재직시절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에게 수탁사인 하나은행 등 금융권 관계자들을 소개시켜주고, 옵티머스측에게 수천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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