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7월 25일 부평정수사업소를 현장방문 한 정세균 국무총리 및 국회의원 등과 침전지를 살펴보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0.14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7월 25일 부평정수사업소를 현장방문 한 정세균 국무총리 및 국회의원 등과 침전지를 살펴보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0.14

21~23일 48시간 정비공사

수계전환으로 불편 최소화

일시적으로 녹물 발생 가능

고지대·3층이상 단수·수량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오는 21일부터 23일 48시간 동안 부평정수장 1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부평정수장 1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하지만, 16일부터 단계별 수계전환(물흐름 바꿈)을 통해 단수 없이 수돗물을 정상 공급하는 등 시민불편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부평정수장은 부평구, 계양구, 서구, 미추홀구와 남동구 일부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에 정수지 밸브 수리 및 관로정비공사로 부득이하게 가동을 일부 중단하게 됐다.

부평정수장 가동 중단에 맞춰 단계별 수계전환을 통해 남동·수산·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대체 공급하는 한편, 배수지 최고수위를 확보해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수계전환은 3단계로 나눠 실시한다. 16일은 1단계 서구(가좌동), 19~23일 실시되는 2단계에서는 미추홀구, 중구(영종 제외), 동구, 부평구(부평4~5동, 부개2·3동), 21~23일 3단계 수계전환에서는 부평구, 미추홀구(주안5·6동), 남동구(간석4동)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압 저하로 인한 단수 및 수량감소 예상지역으로는 부평구 청천동과 산곡동, 십정동, 부평동, 갈산동, 삼산동, 부개동, 원적산 배수지 주변 ‘고지대 및 저수조가 없는 건물 3층 이상’ 지역 등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계전환을 통해 수돗물을 정상 공급하지만, 부평구 원적산 배수지 주변 고지대와 3층 이상 직수로 공급받는 일부 지역에서는 물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수압 저하로 인한 단수 및 수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고지대 주민들을 위해 수계전환이 되는 동안에는 물 절약에 협조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먹는 물이 부족할 경우에는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미추홀참물을 수령해 음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수계전환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시적인 녹물 발생에 대비해 매뉴얼에 따라 밸브를 서서히 개방하고 유속변화 구간을 중점 관리하는 한편 사전 소화전 방류와 수질 모니터링 등 선제적 조치를 통해 녹물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수계전환이 실시되는 기간 동안 본부와 사업소에 급수상황실 운영 및 병입 미추홀참물과 운반 급수차량 등을 대기시켜 비상급수에 대비할 예정이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계전환에 따른 녹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일시적으로 녹물이 발생될 수도 있는 만큼 아파트, 학교 등 대수용가에서는 녹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수계전환 시 유입밸브를 차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녹물이 발생할 경우 우선 수도꼭지 등을 이용해 충분히 방류한 후 사용하고, 녹물발생이 지속될 경우 미추홀콜센터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5월 일어난 적수(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해 시민들에게 4만871건 66억 6600만원의 피해보상액을 지원했다. 이러한 사태를 경험삼아 시는 시상수도사업본부와 현장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 하는 등 수계전환 시 사전 작업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