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하나 기자] 청와대 또는 총리실 직원이라고 사칭하면서 피해자들에게 국책 사업을 주겠다고 속여 수억 원대의 금품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북부경찰서(총경 정수태)는 청와대 관계자 등으로 사칭한 피의자 장모(30, 남) 씨와 장모(59, 아버지) 씨, 고모(57, 어머니) 씨, 배모(38, 보험사 직원) 씨 등 피의자 4명을 사기혐의로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의 부모 장 씨와 고 씨는 지난 2008년 7월 초 OO 은행 광안지점 지점장 A(55)씨에게 접근,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이라고 속이고 은행에 공적자금을 예치하고 진급을 도와주겠다며 총 19회에 걸쳐 1752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09년 A씨에게 소개받은 된 B(58, 건설업자) 씨에게 가짜관인이 찍힌 ‘국비공사 계약진행(안)’을 보여주고 모 대학 복지관과 노인요양병원 등을 계약할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 과정 중 밝혀졌다. 이들은 B씨에게 6000만 원 상당의 승용차와 수십 차례에 걸쳐 6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사기행각은 B씨의 아들이 장 씨가 돈만 챙기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 가족의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이들을 상대로 여죄가 있는지 추궁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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