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엘리 릴리의 연구원들이 인디애나폴리스의 연구실에서 코로나19 항체 시험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5월 엘리 릴리의 연구원들이 인디애나폴리스의 연구실에서 코로나19 항체 시험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13일(현지시간) 안전상의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결합 항체 치료 실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보통 자원자가 부작용을 겪거나 병에 걸려 임상시험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지만 릴리는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릴리의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릴리에게 안전은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메일에 따르면 임상시험을 감시하는 독립된 의료전문가 모임인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DSMB)가 릴리에게 시험 일시 중단을 권고했다.

릴리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면역체계 단백질인 단클론 항체를 조합해 실험 중이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한 리제네론의 것과 비슷하다.

ACTICT-3이라고 불리는 이번 시험은 지난 8월에 시작됐으며 미국, 덴마크, 싱가포르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두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는데 여기에 릴리 항체나 플라시보를 더한다.

릴리의 임상시험 중단은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시험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지 하루 만에 발표됐다. 존슨앤드존슨 경영진은 전날 임상시험 한 참가자가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보였으며 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