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

前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

정치권 로비 의혹 핵심 지목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치권 로비 창구로 지목돼 의혹을 규명할 ‘키맨’으로 부각된 연예기획사 전 대표 신모씨가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13일 신씨가 해당매체와의 통화에서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니 가만히 있으면 내가 다 뒤집어쓰게 생겼다. 검찰에서 부르면 출두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옵티머스 사태는 대체투자 운용사인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사건이다. 최대 1조 2000억원을 끌어 모아 위험자산에 투자했고, 이 과정에서 5000억원대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신씨는 정치권 로비스트 역할을 하며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로부터 롤스로이스 차량 등 10억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던 신씨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소속 연예인들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 선거운동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정치권 인맥을 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

그간 신씨는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진 6월 이후 종적을 감췄다.

하지만 옵티머스 사태가 점점 커지며 ‘정치권 게이트’로 발화할 가능성이 엿보이자 계속 숨어 있을 경우 자신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신씨는 정치권 로비 의혹이 구속 기소된 김 대표가 책임을 자신에게 떠넘기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에 검찰에 출석해서도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벗기 위해 실체 등에 대해 적극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도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표는 금융권과 공공기관이 옵티머스에 투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다.

검찰은 정 전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그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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