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호 사회복지사/운동처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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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대한민국의 인구구조는 급격하게 변화될 것이다. 현재는 변화되는 과정 속에서 앞으로를 위한 정책, 제도 등의 정비 및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한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듯하다. 

노인인구(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발생한다. 이미 점점 노인을 위한 시장, 노인에 대한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노인요양원, 주야간보호, 방문요양 등의 간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불과 5년 전만해도 지금처럼 한 집 건너 한 집 형식의 간판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노인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말에 우후죽순처럼 이와 같은 시설들이 생겨나고 있는 현실이다. 

필자도 어르신들 보호기관에서 사회복지사이자 운동처방사로 일을 하고, 또 여러 노인장기요양기관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운동처방수업들을 진행해나가면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시장성과 그에 따른 문제들을 직면하고 있다. 단순히 한가지의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에 있어 현실에 맞춰 제도 및 정책에 대한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운동실습 및 면담을 하다보면 늘 많이 하는 질문은 ‘건강’이다. 

또한 어르신들을 케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도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이 많다.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근력감소’라고 말한다. 인간의 노화과정 중 근력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하지만, 이제 WHO에서도 근력감소를 노화의 과정이 아닌 질병으로 승인했다. 

근력이 사라지는 이유는 너무나 단순하다. 운동부족으로 인한 현상이고,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스스로 운동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과거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도 최근 운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 걷기 이외에는 특별한 운동량은 없다. 

2015년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에 따르면 노인(65세 이상자)의 낙상률은 17.4%로 조사됐으며,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라 낙상률은 함께 증가한다. 낙상의 가장 큰 이유는 근력감소로 우리몸을 지탱해 주는 뼈, 인대, 근육 중 움직임에 가장 큰 영향은 근육(근력)의 감소로 자가운동력에 아주 심각한 방해원인이 된다.

스스로 움직임이 어려우신 경우 지팡이, 워커, 휠체어 등을 이용하시는 경우가 많다, 어떠한 질병으로 인해 혹은 합병증으로 인해 운동능력이 상실되는 경우가 많은데, 시설들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이 어르신들은 참여보다는 주로 지켜보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거동이 가능한 어르신들과 같은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하지는 못하는 부분과 프로그램이 단체로 진행되고 있는 점으로 인한 한계가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더 많은 운동케어가 필요한 분들이기에 그런 대상자들을 위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동케어가 진행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나 건강에 대한 의지와 욕구가 있으며, 이를 위한 현실적 투자와 환경이 갖춰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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