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0.13
2020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0.13

서울시, 이달 14일부터 15일까지 ‘추모의 달’ 선포

5t트럭 ‘찾아가는 전태일 기념관’ 총 25회 방문신청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이달 14일부터 내달 15일까지를 ‘전태일 추모의 달’로 선포하고 ‘2020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를 진행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 위원회’와 함께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전태일 추모의 달’로 선포하고 이 기간 동안 ‘2020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를 개최한다.

전태일 추모의 달 선포식은 이달 14일 전태일 다리에서 열리며 비정규직 청년 등 6명의 노동자가 개막 선포문 발표해 전태일 정신을 기반으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노동자에게 손을 내밀고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태일 50주기 추모문화제는 내달 6일 전태일다리 특설무대에서 개최한다. ‘불꽃‧바람‧함성’을 주제로 대북공연, 깃발 퍼포먼스, 아트드로잉 쇼 등이 열린다.

주최측은 5t 트럭을 개조한 ‘찾아가는 전태일기념관’을 총 25회 운영하며 노동 현장,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비정규직 등 노동 취약계층을 선정해 직접 찾아간다. 방문을 원하는 학교‧기관‧단체는 이메일(taeil50@teail.org)로 신청하면 된다.

기념관 차 외부에는 180인치 발광다이오드(LED)를 설치해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내부에서는 전태일의 어린 시절과 노동자의 삶 등을 담은 전시회를 진행한다.

’전태일 추모곡 발표회‘는 전문 뮤지셕과 대학생 노래패 등이 전태일의 삶과 정신을 재해석하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담은 창작곡을 발표한다.

정윤경(가수), 연영석(문화노동자), 노래로물들다(프로젝트팀), 강전일(작곡가)과 대학생 노래패 10팀이 참가해 추모곡은 이달 16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차례로 공개된다.

전태일 50주기 국제포럼 ’전태일 이후 50년 함께 고민하는 노동의 미래‘를 주제로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청 태평홀과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에서는 개최된다.

사스키아 사센(Saskia Sassen)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 영국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Kate Raworth), 인도의 노동운동활동가 라구람(Raghuram T.C.), 말레이시아 노동전문가 브루노 페레이라(Bruno Pereira) 등과 노회찬재단, 한국노총, 민주노총,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범국민행사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이 밖에 ▲작가 45명이 ‘몫 없는 이들의 몫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노동미술제 ▲21세기 노동자의 현실을 그린 ‘시사만화전’ ▲평화시장 외벽 240m를 가상공간으로 구현한 ‘평화시장 VR노동미술전’ ▲전태일기념관 앞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게릴라 버스킹’ ▲평화시장에서 쌍문동 전태일 집터까지 13Km를 걷는 ‘전태일 귀갓길 야행’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시와 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장 행사는 무관객으로 진행하고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taeil50.org)와 유튜브 등 생중계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문화제가 대한민국 노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 보고 동시에 시민들이 노동의 참된 가치와 권리에 한발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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