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현 경복궁 건청궁 현판이 모조품이며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음을 확인했다. (제공: 문화재제자리찾기) ⓒ천지일보 2020.10.13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현 경복궁 건청궁 현판이 모조품이며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음을 확인했다. (제공: 문화재제자리찾기) ⓒ천지일보 2020.10.13

 

경복궁 건청궁 현판은 모조품… 진품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확인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진정서 제출 “진품으로 대체돼야”

문화재청장, 국감에서 “국립중앙박물관과 논의하겠다” 답변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경복궁 건청궁 현판은 모조품이고 진품 현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건청궁은 1873년 고종이 건립한 건물로 아관파천으로 경복궁을 떠나기 전까지 거처하던 공간이자 1895년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가 일본인 자객에 의해 살해당한 곳이기도 하다. 1909년 완전히 철거됐다가 2007년 다시 복원됐다.

건청궁 현판은 청나라의 서법가 전영(錢泳)의 글씨로 글씨 우측에 ‘매계’란 낙관이 쓰여 있고, 좌측 하단에 ‘전영’이란 두 글자가 행서로 쓰여 있으며, ‘전영지인’이라는 전서 낙관이 찍혀 있다.

전영은 1759년 2월 25일 중국 강소성에서 태어난 청나라의 유명한 서예가이자 학자로 호는 매계(梅溪)이다.

 

건청궁 현판은 청나라의 서법가 전영(錢泳)의 글씨로 글씨 우측에 ‘매계’란 낙관이 쓰여 있고, 좌측 하단에 ‘전영’이란 두 글자가 행서로 쓰여 있으며, ‘전영지인’이라는 전서 낙관이 찍혀 있다. (제공: 문화재제자리찾기) ⓒ천지일보 2020.10.13
건청궁 현판은 청나라의 서법가 전영(錢泳)의 글씨로 글씨 우측에 ‘매계’란 낙관이 쓰여 있고, 좌측 하단에 ‘전영’이란 두 글자가 행서로 쓰여 있으며, ‘전영지인’이라는 전서 낙관이 찍혀 있다. (제공: 문화재제자리찾기) ⓒ천지일보 2020.10.13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은 문화재청에 ‘건청궁 현판 제자리찾기에 관한 진정서’를 제출, 건청궁 모조 현판을 떼어 내고 진품 현판으로 대체할 것을 주문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는 “건청궁은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가 살해당한 곳으로 일본의 조선강탈의 역사가 새겨진 역사적 장소다. 당시의 현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모조품 현판이 걸려 있다는 점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경복궁 원형 복원의 원칙에 입각해 진품으로 대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지난 12일 문화재청에 건청궁 현판 모조품 문제를 질의했다. 이에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논의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시민단체의 제안으로 경복궁 건청궁 모조품 현판이 진품으로 대체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 중인 경복궁 건청궁 진품 현판의 모습 (제공: 문화재제자리찾기) ⓒ천지일보 2020.10.13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 중인 경복궁 건청궁 진품 현판의 모습 (제공: 문화재제자리찾기) ⓒ천지일보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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