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해외유입 76일만 최다… 30명대 기록

경기 38명, 서울 20명, 대전 10명 등

거리두기단계 전환 하루만에 100명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릿수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일 114명 기록 이후 엿새 만에 100명대를 넘어선 것이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이후 이틀 만에 나온 결과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2명 늘어 누적 총 2만 4805명이다. 전날 98명인 기록과 비교하면 4명 늘었는데, 감염경로 별로는 해외유입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닷새 연속 100명선 아래를 유지했다. 그러나,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첫날인 전날 100명에 육박하더니 이틀째인 이날 100명대 넘게 발생했다.

앞서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8월 중순 이후 441명까지 오른 바 있지만 감소세를 보이면서 300명대, 200명대로 낮아졌고, 이후 지난달 3일부터 19일까지 17일 연속 100명대를 나타났다.

그 이후로는 두 자릿수를 보이다가 100명대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확진자 발생 양상은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2명→70명→61명→110명→125명→114명→61명→95명→50명→38명→113명→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102명 등으로 파악됐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102명 중에서 지역발생은 69명, 해외유입은 3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전날(69명)과 같은 기록이다. 이는 이틀 연속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을 넘은 것이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8명, 경기 32명 등 수도권이 50명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선 대전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 4명, 충남 2명, 부산·광주·충북·전북 각 1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가족·지인모임과 의료기관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나타났다. 대전 유성구 일가족 감염 사례에선 총 22명(누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일가족이 7명, 가족 중 손자가 다니는 어린이집에도 전파돼 15명이 어린이집 관련자로 나타났다.

이번 사례를 포함해 대전·충남 지역에서만 추석 연휴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한 전파가 이뤄졌고 총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증가됐다.

이 밖에도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누적 57명),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64명) 등 의료기관에서 확진자가 계속 증가했다. 서울 서대문구 장례식장(11명), 경기 수원시 스포츠아일랜드(6명) 등의 새로운 집단감염도 나왔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33명으로, 지난 7월 29일(34명) 이후 76일만의 30명대를 기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에서 2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경기(6명), 서울(2명), 대구·광주·대전·경북(각 1명) 등 지역 거주지 또는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과정 중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입추정 국가는 러시아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5명, 네팔·미국 각 4명, 우즈베키스탄·필리핀·방글라데시·우크라이나·캐나다·브라질 각 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에서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29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20명, 경기 38명 등 수도권이 58명이며, 전국적으론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나 총 누적 4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를 보였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의 경우 전날보다 4명 늘어나 총 9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35명 증가돼 누적 2만 2863명이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보다 34명 감소해 총 1508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42만 8771건이며, 이중 238만 384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2만 124건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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