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구자근 의원. (제공: 구자근 의원실)
미래통합당 구자근 의원. (제공: 구자근 의원실)

구자근 “한수원 재정 악화 원인으로 떠올라”

“전기료 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것”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원전은 폐쇄하면서 수익이 전무해 운영비도 나오지 않는 양수발전을 확대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양수발전을 운영하며 매년 1조 4000억원 규모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약 3조 6000억원을 들여 양수발전소 3개소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서 한수원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영동, 홍천, 포천 3곳에 총 1,850MW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신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수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출력변동에 따른 주파수 안정화 유지를 위해 필요한 시설이다. 전력수요가 적은 심야의 저렴한 전력을 이용하여 하부 댐의 물을 상부 댐에 저장했다가 블랙아웃 위기나 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일부 노조지도부, 원전지역 주민대표들과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 새로운보수당 정운천 의원 등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한수원 정재훈 사장의 해임과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반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일부 노조지도부, 원전지역 주민대표들과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 새로운보수당 정운천 의원 등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한수원 정재훈 사장의 해임과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반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6

이에 대해 구 의원은 “양수발전은 한수원 재정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한수원은 총 16호기 양수발전소 운영하면서 2019년 1323억원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2015~2019년) 총적자액은 연평균 1408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 등 무리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한수원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3조 6000억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 계획은 한수원에 막대한 재정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구 의원은 “단 한 번도 수익을 내지 못한 양수발전에 3조 6,000억원을 들여 신규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한지 따져봐야 한다”며 “한수원이 문재인 정부 코드 맞추기에 급급해 연간 1800억원 이상 손실이 예상되는 양수발전에 3조 6000억원을 투자한 결과는 결국 전기료 인상 등을 통해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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