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힌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역의 한 카페에 수도권 방역 조치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10.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힌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역의 한 카페에 수도권 방역 조치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10.11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내수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고, 두 달 연속 경기는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KDI는 12일 발간한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고, 특히 추석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확대될 경우 서비스업의 경기 부진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DI는 올해 3∼7월 5개월간 ‘경기 위축’ 진단을 내렸다가 8월에 이 표현을 삭제하고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으나, 지난달 한 달 만에 다시 경기 위축 가능성을 언급했다.

KDI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과 예년보다 긴 장마 등의 영향에 따라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도소매업·숙박 및 음식점업·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9월 국산 차 내수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외수요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제조업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9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면서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반등했다. 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가 일제히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체 수출을 떠받쳤다.

10월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 전망도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고용 시장에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감소가 지속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환율과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가계대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세계 경제는 주요국이 소비 중심의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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