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으로 집계된 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으로 집계된 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연휴 첫날 가족 식사한 모자 등 3명 연이어 감염

확진된 친인척 중 손자 다닌 어린이집서 12명 추가전파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추석 연휴 친인척 모임 등을 통해 대전·충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불거지고 있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대전 서구 둔산동 주민 40대 남성(대전 365번)이 확진된 데 이어 이튿날 그의 어머니와 조카(대전 366·367번)도 추가로 감염됐다.
이들 중 대전 366번을 접촉했던 70대 여성(대전 369번)과 남성(대전 370번)도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는데, 이중 370번 확진자의 자녀와 손자 등 8명(대전 371∼377번·평택 미군 191번)이 지난 7일 연이어 확진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가족은 추석 연휴 당일인 지난 1일 경북 예천에 벌초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370번의 딸이 벌초하러 다녀온 후 지난 2~5일 출근한 서구 갈마동 공부방 학생 중 5명(대전 378∼382번)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70번의 아내(대전 373번)와 함께 식사한 80대 여성(대전 383번), 그의 아들(대전 374번)을 접촉한 충남 보령 거주 60대 여성과 예산의 20대 여성도 지난 9일 추가로 감염됐다.

추석 연휴 친인척 모임으로부터 시작된 감염은 순식간에 확산돼 확진자가 총 17명으로 급증했다.

추석 가족 모임에서만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이 아니다. 대전 어린이집에서도 집단감염이 나타났는데 추석 연휴 친인척 모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지난 10~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유성구 상대동 주민 60대 남성(대전 385번)과 그의 아내(대전 386번), 두 딸 부부(대전 387·388·390·391번), 손자(대전 389번) 등 7명은 지난 3일 함께 모여 식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7명 중 392번과 393번은 유성구 상대동에 거주하는 미취학 아동(어린이집 원아)이며, 9일부터 각각 콧물, 인후통이 파악됐다.

394번과 395번은 서구 갈마동 주민이며, 394번은 원아로서 지난 9일부터 코막힘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다.

396번은 유성구 상대동에 거주하는 40대로서 무증상이었다.

397번은 서구 월평동에 거주하는 50대로서 10일부터 두통이 있었고, 398번은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30대로서 8일부터 인후통이 있었다. 이들 7명 모두 전날 확진됐다.

방역당국이 지난달 초부터 고향 방문 자제와 벌초 대행 서비스 이용 등을 당부했지만, 연휴 동안 진행된 3건의 친인척 모임으로 대전과 충남에서만 지금까지 모두 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충남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1일 벌초하러 다녀갔던 대전 60대 부부(대전 362·364번)와 공주에 거주하는 장인·장모 추가로 감염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우선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모임과 관련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었던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등원한 어린이들 인원수가 현재 노출자 총 원아 14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중에 추가 전파자 3명이 확인된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인 경우 지금 감염된 원아들이 굉장히 나이가 어린 연령층”이라며 “확진자들 가운데 일부가 학교나 유치원 교사 등으로 확인돼 접촉자들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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