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영국 맨체스터의 한 펍에서 손님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지난 9월 영국 맨체스터의 한 펍에서 손님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유럽에서 코로나19 재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각국 정부가 경계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BBC는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는 13일부터 카페와 술집의 영업을 금지하는 등 경계 단계를 최고로 올렸으며 영국 정부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3단계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경계 체계를 세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의 사망자는 4만 2000명을 넘어 유럽에서 가장 심각하며, 11일 하루 신규 확진자만 1만 2872명을 기록했다.

영국 리버풀의 경우 술집과 식당 운영을 금지하는 최고 단계 경계가 발령될 예정이라고 BBC가 전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11일(현지시간) 유럽 전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백4만1693명으로 6백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128만 5084명으로 유럽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고, 스페인 86만 1112명, 프랑스 71만 8873명, 영국 59만 844명, 이탈리아 34만 9494명이 뒤를 따랐다.

이탈리아 역시 3월 이후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천 명을 넘는 등 빠른 속도로 재확산이 일어나자 중앙 정부 차원의 새로운 규제책을 내놓았다.

BBC는 이탈리아 정부는 나이 구분 없이 개인 파티를 금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경우 신체 접촉이 일어나는 운동 경기도 금지하도록 했다며 로마는 7일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고 보도했다.

독일도 코로나19 악화 시 제한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메르켈 총리는 각 자치주들과 각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인구 10만 명당 50명 이상을 넘어설 경우 더욱 강력한 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에 가까운 10만 9000여명이 유럽 대륙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확산 중이지만 새로운 답은 아직 없다”며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각 정부가 고통스러운 봉쇄조치를 피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집회를 억제하는 등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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