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 (제공: 대전 동구) ⓒ천지일보 2020.10.12
대전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에 어우러진 빨간 단풍 아래 아이들이 숲속 가을을 즐기고 있는 모습(제공: 대전 동구) ⓒ천지일보 2020.10.12

동구 8경 중 4경의 ‘매력’
대전권 대표적 산림휴양지
돌탑·오토캠핑장·얼음동산
포스트 코로나 힐링 공간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 동구 상소동산림욕장은 ‘동구 8경’ 중 4경으로 가을의 깊은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다.

대전광역시 동구 상소동 산1-1번지, 만인산과 식장산 자락 중간지점, 대전역에서 금산방향으로 약 10㎞, 남대전 IC에서 약 5㎞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가는 길에는 버즘나무 가로수 터널이 형형색색 아름다운 단풍의 극치를 보여준다. 지난 2003년 8월 4일 개장하여 연간 약 14만여명이 방문하는 인기 있는 곳이다.

자연체험과 휴양을 할 수 있는 여러 시설이 있고 특히 수많은 돌탑이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족이나 연인, 친지와 함께 건강이나 다양한 염원을 담은 돌탑을 쌓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 수백 개의 돌탑은 이덕상 선생이 2003년부터 쌓기 시작해 2007년까지 시민의 건강을 기원하며 쌓았다고 한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라도 이곳에 와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돌탑을 쌓아본다면 올 가을 색다른 추억을 만들며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대전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에 찾아온 가을 단풍에 잘 어울리는 돌탑이 세워진 모습. (제공: 동구) ⓒ천지일보 2020.10.12
대전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에 찾아온 가을 단풍에 잘 어울리는 돌탑이 세워진 모습. (제공: 동구) ⓒ천지일보 2020.10.12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

대전 동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상소동 산림욕장은 식장산 문화공원, 만인산 자연휴양림과 함께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뽑혔다.

언택트 관광지 100선은 한국관광공사와 지역관광공사로 구성된 지역관광기관협의회에서 국민들이 코로나19를 피해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안전하게 국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선정됐다.

선정은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개별 여행 및 가족 단위 테마 관광지 ▲야외 관광지 ▲자체 입장객 수 제한을 통해 거리두기 여행을 실천하는 관광지 등의 기준 요건을 검토해 이뤄졌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언택트 관광지로 선정된 지역명소 3곳 외에도 숨겨진 관광명소를 발굴, 육성하고 맞춤형 코스개발 등 콘텐츠를 개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에 단풍 진 가을 숲속 길을 친구, 연인과 함께 걷고 있는 모습. (제공: 동구) ⓒ천지일보 2020.10.12
대전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에 단풍 진 가을 숲속 길을 친구, 연인과 함께 걷고 있는 모습. (제공: 동구) ⓒ천지일보 2020.10.12

◆경관조명 설치로 아경낭만 더해

동구는 대전권 대표적 산림휴양시설인 상소동 산림욕장을 방문객들이 야간에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산책로 주변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산림휴양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야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산림욕장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상소동 산림욕장은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접근성이 좋고 여러가지 시설을 연계 운영하고 있어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놀러 오시면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산림욕장 이용 시 이용자 간 거리두기 등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전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에 찾아온 가을 단풍에 잘 어울리는 돌탑이 세워진 모습. (제공: 동구) ⓒ천지일보 2020.10.12
대전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에 찾아온 가을 단풍에 잘 어울리는 돌탑이 세워진 모습. (제공: 동구) ⓒ천지일보 2020.10.12

◆얼음동산은 만화영화 속 ‘겨울왕국’

산림욕장 입구부터 길이 300m에 이르는 얼음동산은 마치 만화영화 속 겨울왕국을 연상시킨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2월부터 주변 계곡의 물을 이용해 상소동 산림욕장의 상징물인 돌탑, 나무 조형물에 조성하여 기이한 빙벽과 얼음기둥이 만들어진다.

얼음동산은 낮에는 아이들에게 짜릿하고 소중한 추억을 제공하고 밤에는 색색의 전구로 치장해 연인들의 겨울철 데이트코스로 해마다 사랑을 받고 있다.

올 겨울 상소동산림욕장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영화에서 보던 겨울왕국을 직접 구경시켜 주는 건 어떨까.

◆야생화동산과 오토캠핑장 ‘인기’

봄부터 가을까지 수많은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고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와 산책과 등산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산 중턱에 있는 사방댐을 이용해 만든 야외물놀이장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계곡물을 즐길 수 있다.

전체 지정면적 133만㎡ 가운데 시설면적이 4만 3000㎡이며 주요시설로는 돌탑, 얼음동산, 숲속교실, 숲길, 야생화동산, 오토캠핑장, 물놀이장, 주차장이 있다. 오토캠핑장은 1만 6962㎡ 부지에 차량과 함께 캠핑할 수 있는 사이트가 50면이다.

주변에 가까운 거리에 취사장과 화장실, 온수 사용이 가능한 샤워장도 갖추고 있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아쉽게도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대전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에 단풍 진 가을 숲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 (제공: 동구) ⓒ천지일보 2020.10.12
대전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에 단풍 진 가을 숲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 (제공: 동구) ⓒ천지일보 2020.10.12

◆4가지 등산코스, 다양한 볼거리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4가지 등산코스 가운데 제1코스는 1.0㎞ 약30분 거리의 내부산책코스로서 산림욕장 입구 → 물놀이장 → 돌탑광장 → 물놀이장 → 돌탑광장 → 잔디광장 → 산림욕장 입구로 이어진다.

제2코스는 2.5㎞ 약 3시간 거리의 외곽등산코스로서 산림욕장 입구 → 산림욕장 정상 → 물놀이장 → 잔디광장 → 산림욕장 입구, 제3코스는 5.0㎞, 약 4시간 30분 거리로 산림욕장 입구 → 산림욕장 정상 → 동구청소년수련관(지봉산) → 만인산푸른학습원(정기봉) → 만인산으로 연결된다.

제4코스는 19.0㎞ 약 8시간 거리로서 산림욕장 입구 → 산림욕장 정상 → 닭재 → 곤룡터널 → 낭월임도 정상(철탑) → 식장산 → 세천유원지로 이어진다.

◆남대전나들목서 17번 국도 산내길로

자가운전 시 대전-통영고속도로 남대전나들목을 나와서 우회전하여 17번국도 옛길인 산내길로 진입하면 3.2km 지점 좌측에 입구가 보인다.

대중교통은 비래동을 기점으로 대전역을 경유하여 마전을 종점으로 운행하는 501번 버스를 이용하여 상소동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오전 5시 5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12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의사항은 산림욕장 내 취사, 야영 일절 금지이며 자전거, 오토바이 등 이륜차는 진입할 수 없다.

애완동물을 동반할 경우 반드시 목줄 등 조치를 해야 한다. 자세한 문의는 동구청 공원녹지과 산림담당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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