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연기됐던 고2·중3·초1~2학년, 유치원생들의 등교 개학이 이뤄진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천지일보DB

300명 이하 학교, 2/3 이상 등교수업 가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19일부터 초등학교 1학년은 매일 등교한다는 방침을 12일 발표했다. 이는 학력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교생활 적응 문제와 학생 성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특별방역집중기간이 끝나는 이날부터 1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19일부터 유·초·중·고 학교밀집도를 2/3로 완화하고, 학교 입문기 초1 매일 등교와 중1 등교수업을 확대한다.

또한, 소규모학교의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300명 이하의 학교에서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 및 학교 여건에 따라 2/3 이상 범위에서도 등교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 자율권을 부여한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16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매일 등교를 제안한 바 있다.

교육부도 이같은 취지에 공감해 지난 11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밀집도 완화를 기본 방향으로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의 68.4%, 중학교 1학년 학부모의 57.6%가 매일 등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부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 급식 과정에서의 방역 조치 강화, 쉬는 시간 조정 등의 안전 확보와 탄력적 학사운영별 상황에 맞는 학교별 방역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시도교육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준 교육부에 감사드린다”면서 “입문기 학생들의 등교수업 확대를 통해 코로나 시기에 학교생활 적응과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화되는 등교·원격수업 병행에 대한 교육의 질 제고 및 학교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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