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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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건축가

사람마다 다 다른 성격과 취향이 있듯이 살고 싶은 집은 다 다를 것이다. 그래서 ‘이것은 맞아’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과 맞는 디자인과 공간을 선택하고 싶어 한다. 자신을 찾는 일이 집짓기의 시작이라고 봐야한다. 어떤 삶이 어떻게 반영 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자신에게 꼭 맞는 집을 지을 수 있단 말인가?

집짓기를 시작하는 대부분의 예비건축주는 자신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그것은 자신을 잘 알릴 수 있는 특징을 찾는 일이다. 어떤 취향의 취미생활을 가졌는지부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다 보면 왜 집을 짓는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집을 갈구하는지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소한 것이 디자인의 단초가 되고 굵직한 건축개념을 잡는 과정에서 속살이 된다.

다행이다. 우리는 은근히 다 다른 생각을 하고 이에 걸맞게 자기식대로의 삶이 있다. 그리고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입시 시험도 아니고 주입식 교육도 아니다. 자신만의 삶을 위한 집짓기가 자신의 꿈꾸는 집이 된다는 원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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