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in] 北 ‘심야 열병식’서 무력 과시… 靑도 긴급 NSC 열고 논의
[정치in] 北 ‘심야 열병식’서 무력 과시… 靑도 긴급 NSC 열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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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방송하고 있다.

김정은, 열병식서 ‘전쟁억제력 강화하겠다’ 재천명

최악의 경제난 속 주민에 ‘미안’… 내부 결속도 다져

남측엔 위로 메시지… 남북관계 개선 의지도 피력

전문가 “남북미관계, 일단 당장은 큰 변화 없을 듯”

“北 근본적 비핵화 의지 없어… 진전 어렵다”는 관측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전례 없는 심야 열병식을 열고 무력을 과시했다.

특히 북한은 열병식의 최대 관심사였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며 대외적으로는 자위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고, 동시에 남측에는 유화적인 손짓을 보내는 등 남북관계 개선 여지를 남겼다.

내부적으로는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주민에게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으로 무한신뢰를 부여하며 결속을 다지는 모습도 보였다.

◆北, 신형 ICBM 등 대거 공개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녹화중계했다.

열병식은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수만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이날 오전 0시부터 진행됐는데, 새벽에 열병식을 연 전례가 없다. 통상 열병식은 군 전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사라 어두운 환경에서 열리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신형 ICBM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호’ 등 최점단 전략무기가 대거 등장했다. 신형 ICBM은 앞서 최신 ICBM이었던 ‘화성-15형’ 보다 크기가 더 커지고, 직경도 확대돼 사거리가 늘어나는 등 다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도발보다는 과시에 중점을 뒀다는 분석이 많다.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윗에서 “열병식은 도발적이 아니라 과시적이었다”며 북한의 핵 무력을 자기방어로 규정한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에 주목했다.

실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장차림으로 열병식에 참석해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고, ‘핵’ 대신 ‘자위적 전쟁 억제력’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다른 나라를 선제공격하기 위한 공격용이 아니라 오로지 체제 수호를 위한 수비용임을 거듭 주장했다. 그간의 변함없는 대미정책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도 적절하게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조성렬 국안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도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으로선 전략적·전술적 핵 무력을 과시해 미 대선 이후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북미 이슈가 쟁점화되지 않고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신형 ICBM을 등장시킨 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타격을 주기보다는 대선 이후 대미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지렛대로 사용하려 한다는 게 조 위원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방송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방송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南측엔 유화 메시지

그런가하면 김 위원장은 남측을 향해선 이례적으로 유화적인 메시지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육성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라고 지칭하며 “하루빨리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굳건히 손을 맞잡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발언 그대로라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어느 정도 사그라지면 남북협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뿐 아니라 최근 북한군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남측을 위로하고 남북관계 개선 여지도 남긴 것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조 위원은 “김 위원장의 발언이 우리 정부를 향해 나온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남측 국민을 상대로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인 만큼 너무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북한은 지난 6월에 밝힌 대남 적대노선을 철회한 것이 아니라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연설 중간에 울먹이며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을 거듭 사용하며 가중되는 경제난 속에서 북한 내부 민심이 동요하지 않도록 다잡았고, “코로나19 확진 환자나 사망자가 없다”며 북한 주민과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신형 무기개발을 주도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영상에 포착되지 않았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남북미관계 전망은

향후 남북미관계 전망과 관련해 조 위원은 “일단 당장은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다만 북한은 현재 대미관계를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고, 남북관계 또한 악화시키려고 하는 것 같지 않다”며 “남북관계가 악화할 경우 대미관계 개선도 쉽지 않기 때문에, 대남관계 또한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10월 하순에 있을 중국 공산당 5중전회의와 11월 미 대선 결과를 보고 자신들의 전략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그런 내용들이 내년 1월 당 대회에서 반영되지 싶다.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성묵 한국전략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나름 계산되고 절제된 표현을 했지만, 새로운 전략무기를 다 공개했다”면서 “그러고는 전쟁 억제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의지를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센터장은 “바꿔 말하면 한마디로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북미대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라며 “김 위원장이 이번에 보여준 의지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남북관계든 북미관계든 진전은 어렵지 않나 싶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11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전날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관련 논의를 한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와 함께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과 SLBM, 각종 전략 무기들에 대한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1조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회장은 지인인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5000만원 가까운 뇌물을 건네 라임 사태에 대한 금감원 검사내용을 입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뇌물 등의 혐의로 체포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18일 구속된 상태다. 사진은 25일 광화문광장에서 바라본 청와대. ⓒ천지일보 2020.4.25
사진은 25일 광화문광장에서 바라본 청와대.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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