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삼매경.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19%·영국 –12%, 미국은 변동 거의 無

삼성전자·LG전자 ‘5G 중저가폰’ 확대 영향 커

시장조사업체 SA “내년에 5G폰, 더 저렴해져”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5G가 상용화한 이후 국내 5G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이 28%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5G 스마트폰 도매 평균 가격은 지난해 2분기 864달러(약 99만 5000원)에서 올해 2분기 437달러(약 50만 3000원)로 49% 떨어졌다. 1년 사이에 가격이 절반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는 5G 스마트폰 생산량이 늘고 관련 부품이 저렴해진 탓도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저가 5G 스마트폰 출시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평균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SA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한국 미국 중국 영국 인도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5G 스마트폰이 가장 고가였지만 가격 하락세도 가장 컸다.

국내 5G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4분기 약 1400달러(약 161만 3000원)에서 올해 1분기 약 1000달러(약 115만 2000원)로 28%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약 800달러(약 92만 2000원)에서 약 600달러(약 69만 1000원)로 19% 감소했다. 영국은 약 1300달러(약 149만 8000원)에서 약 1200달러(138만 3000원)로 12% 내려갔다. 미국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올해 3분기까지 평균 가격이 1200∼1300달러(약 138만 3000원∼149만 8000원)였다.

국내 5G 스마트폰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상반기 삼성전자, LG전자가 중저가폰 라인업으로 5G 적용을 크게 확대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저가폰인 갤럭시 A71·A51에도 5G를 적용했고 LG전자는 올해 8월 처음으로 5G 중저가폰인 Q92를 선보였다.

중국에서는 화웨이·ZTE·오포·샤오미·비보 등의 브랜드가 400달러(46만 1000원)를 넘지 않는 5G 스마트폰을 내놨다. 미국에서는 중국 5G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고 출시 단말 개수도 상대적으로 적어 5G 단말 가격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내년에는 200달러(약 23만원) 미만의 저렴한 5G 스마트폰도 등장한다는 추측이 나온다. SA는 “올해 5G를 새로 적용하는 아이폰을 제외하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계속 5G 스마트폰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내년 말이면 다수의 안드로이드 5G 모델이 200달러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SA는 애플 아이폰12가 출시되면서 4분기에는 5G 평균가격이 다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신 등은 아이폰12 가격은 약 700달러, 아이폰12 프로 가격은 약 10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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